
정부가 국내 자율주행로봇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및 협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자율주행로봇 업계는 민간 주도로 사업화를 지원하는 '자율주행로봇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정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자율주행로봇 얼라이언스' 발대식에 참석해 참여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본격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협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출범한 자율주행로봇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자율주행로봇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민간 협업 네트워크다. 얼라이언스는 △실외 자율주행로봇 운용 가이드라인 마련 △공동비즈니스 창출 △수요처 발굴을 통해 자율주행로봇 사업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기업 18개사가 참여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간사를 맡아 실내주행, 실외주행, 기술협력, 사업협력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리서치앤마켓이 4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로봇 세계 시장은 작년에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2030년까지 221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34.3% 수준 성장세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실내 자율주행로봇인 식당 서빙로봇이 이미 대중화 단계다. 배송, 순찰로봇 등 실외 자율주행로봇 기술도 확보돼 있다. 다만 실외는 자동차관리법, 도로교통법, 공원녹지법, 보행안전법 등 현행법상 보도 통행이 제한돼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규제특구 등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10월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에 자율주행로봇 사업화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사항을 포함했다. 현행 지능형로봇법에 자율주행로봇 보도통행 허용기준, 안전인증체계, 규제특례 조항 등을 반영하기 위해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축사에서 “다가올 미래에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위드로봇' 시대를 이끌 첨병은 자율주행로봇”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로봇 얼라이언스가 민간 차원에서 업계 어려움을 파악해 국내 자율주행로봇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