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총장 김무환)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속도를 낸다.
포스텍은 19일 경북도, 포항시 등 지자체와 과학·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내년 개원 예정인 의과학대학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의사과학자는 기초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지식을 갖추어 과학 혹은 공학과 의학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를 의미한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절반이 의사과학자이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의사과학자들이 주도했다.
포스텍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우수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공개된 의과학대학원은 융합대학원 내에 설치된다. 의사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는 의과학과 의공학 중심 대학원 과정이다. 포스텍이 목표로 하는 공학 기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포스텍은 기존 학과와 연계한 학제 간 융합 교육·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무환 총장은 “초고령사회로 급속한 진입,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의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그 해법은 과학과 공학, 의학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의사 과학자가 11만여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정재·김병욱 포항시 국회의원,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등 지역 인사와 이용훈 UNIST 총장,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한진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 이철희 중앙대 광명병원장,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안우섭 경희요양병원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포스텍 의사 과학자 양성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특별히 밝혀온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과 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도 참석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