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애플리케이션(앱) 정보관리시스템(POS) 업체 푸드테크가 연동된 배달대행 플랫폼에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푸드테크는 POS,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대행서비스 등 음식 주문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가맹점(식당)으로부터 배민, 요기요 등 앱을 통한 주문이 들어오면 푸드테크는 주문자 주소와 휴대폰 번호 등을 배달대행사로 전달한다.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부 배달대행 플랫폼은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으나 일부는 주문 건당 10원에서 2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수수료를 내는 업체 중 일부는 100만원 등 금액 상한을 적용 받고 있지만 다수 업체는 제한 없이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는 배달대행 플랫폼으로부터 대략 월 3000만원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차등 적용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가맹점 편익을 위해 만든 서비스에 배달대행 플랫폼이 수수료를 지급하는 점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서비스는 식당의 편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홈페이지에는 '국내 주요 온라인 주문 서비스(배민, 요기요 등)의 주문 자동 접수 및 등록을 지원해 (식당이) 바쁜 시간에도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업계는 “푸드테크와 연동을 하지 않으면 식당이 개별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주문 콜을 수기 입력해야 해 주문을 분배 받기 어렵다”며 “배달대행 플랫폼에 직접적인 편익을 주지 않는 서비스임에도 결국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지포스, KICC의 경우 배달대행 플랫폼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푸드테크는 서버 증설을 하면서부터 비용을 받게 된 것이며 개별 업체에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관계자는 “초반에 계약했던 곳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 연동했던 곳은 서버 증설 비용이 발생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배달대행 플랫폼으로부터 건당 혹은 구간당 수수료를 지급할지에 대해 물어보고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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