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이 GE헬스케어에 공급되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만든다. 드림텍이 지난 2019년에 투자한 이스라엘 업체 펄스앤모어와의 전략적 협력이 성과로 가시화됐다.
드림텍은 “펄스앤모어가 GE헬스케어가 공급하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 생산을 맡는다”고 22일 밝혔다. 펄스앤모어는 휴대용 초음파기기 개발 기업이다.
GE헬스케어는 최근 펄스앤모어에 최대 5000만달러(약 637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영상진단기기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홈케어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GE헬스케어는 펄스앤모어가 개발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의 미국·유럽·일본 시장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우선 미국 시장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텍은 2019년 펄스앤모어에 약 100만달러(13억원)를 투자하고 휴대용 초음파 기기 생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펄스앤모어가 GE헬스케어에 공급하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 생산을 드림텍이 맡았다.
필스앤모어가 개발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는 사용자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도크 형태 기기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된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데이터 원격 송수신이 가능해 가정에서 초음파 기기를 사용해서 자가 스캔 후 의료진과 영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을 취해야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임신부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GE헬스케어와 펄스앤모어는 지분 투자 외에도 급성장하고 있는 홈케어 시장에 맞는 초음파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수혜가 드림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임신부용 제품 외에 불임치료, 심부전, 신장질환용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공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모바일 부품을 주사업으로 해 온 드림텍은 바이오와 의료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펄스앤모어 외에도 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이스라엘 센스프리, 프랑스 엡실론 등 헬스케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00만달러(255억8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2월에는 카디악인사이트를 2300만달러(293억원)에 인수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부정맥 진단용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디아솔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