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8월 신형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를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Z폴드3는 다양한 업그레이드로 전작 대비 큰 변화를 보였다. 최초로 S펜이 지원됐고, 전면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과 공식 IP 등급 방수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스마트폰을 왜 접어야 해'라는 물음이 나온다. 폴더블폰이 대세가 되려면 이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올여름 4세대 제품으로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전작보다 더 '정사각형'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폼팩터는 전작과 같다. 다만 화면비율이 소폭 조정돼 전작 대비 세로로 더 짧고 가로로 더 넓은 느낌을 준다.
외신을 중심으로 유출된 갤럭시Z폴드4 메인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5:4에서 6:5로 바뀐다. 반으로 접은 상태의 화면비는 24.5:9에서 23:9로 변경된다.
갤럭시Z폴드는 그간 외부 화면이 길고 폭이 좁아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기기를 접었을 때도 다양한 앱 사용과 키보드 타이핑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광학줌...'S22울트라' 닮은 물방울 디자인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폴드4에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이 중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는 '갤럭시S22 울트라'보다 강력하다”면서 “삼성 역대 최강의 3배줌 카메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는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2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달리 카메라를 둘러싼 섬 부분이 사라진다. 예상 렌더링 속 갤럭시Z폴드4는 갤럭시S22 울트라와 닮은 물방울 형태의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
◇무게↓...'S펜 슬롯'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4는 힌지(경첩) 부품을 2개에서 1개로 줄여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4 예상 무게는 250g 이하로, 폴더블폰의 단점 중 하나로 꼽혀온 무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 갤럭시Z폴드3 무게는 270g, 갤럭시Z폴드2 무게는 281g이었다.
S펜 전용 슬롯(수납공간) 탑재 여부는 불분명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Z폴드3부터 S펜 필기 입력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위한 수납공간이 따로 있는 형태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삼성은 폴더블폰을 더 무거워지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또는 폴더블폰 특성상 제품 내부의 부족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갤럭시Z폴드4는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 칩셋을 탑재, △베이지 △블랙 △그레이 등 색상 옵션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4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Z폴드3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 256GB 기준 199만8700원, 512GB 209만7700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