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매치킹'...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구단랭킹 '1위'

KB금융그룹, 준우승 이예원 맹활약 '준우승'
안강건설, 이채은과 임진희 활약 속 시즌 첫 '톱3' 진입
CJ온스타일 홍정민, 이예원 누르고 매치플레이서 생애 첫 '우승'

동부건설, '매치킹'...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구단랭킹 '1위'

동부건설 골프단(김수지, 박주영, 장수연, 조아연, 지한솔)이 한국프로골프 구단랭킹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챙겼다. 동부건설은 22일 강원 춘천 라데나CC(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25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동부건설은 지난 4월 KLPGA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었다.

조아연, 김수지 등이 홀약한 동부건설 골프단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손진현 기자
조아연, 김수지 등이 홀약한 동부건설 골프단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손진현 기자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였던 만큼 선수 개개인의 전력차가 두드러졌다. 동부건설은 조아연과 김수지 등 올 시즌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나란히 16강까지 진출하며 제 몫을 해냈다. 동부건설은 16강에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골프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치열한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았다.

각각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 이예원, 준결승전 안송이의 경기 모습. 사진=손진현 기자
각각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 이예원, 준결승전 안송이의 경기 모습. 사진=손진현 기자

구단랭킹 2위를 차지한 KB금융그룹도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루키 이예원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 오르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안송이가 4위로 대회 최종일 결승전과 3,4위 결정전 모두 KB금융그룹 로고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KB금융그룹은 이 대회에서 1위 동부건설에 2포인트 뒤진 구단랭킹 포인트 123을 쌓았다.

3위에 오른 안강건설은 시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해부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뽐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안강건설 골프단(이채은2, 임진희, 전예성)의 기존 최고 성적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4위였다. 안강건설은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120.3을 기록했다.

한편 4위는 구단랭킹 포인트 112.75를 기록한 한화큐셀 골프단(김지영2, 성유진, 이정민, 허다빈)이 차지했고 NH투자증권(박민지, 이가영, 정윤지)은 110.3 구단랭킹 포인트를 받아 5위에 올랐다.

변별력 높아진 출전명단, 2인이상 출전시킨 골프단 15개에 그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출전 명단부터 골프단의 희비가 갈렸다. 일반 대회와 달리 대회 출전 선수 숫자가 64명(추천선수 포함)에 불과해 구단별 출전선수 숫자가 대폭 줄어든 게 이유였다. 이번 대회는 'A'부터 'D'까지 총 네 그룹으로 나눠 영구시드 자격과 전년도 상금랭킹 순위에 따른 그룹 분류를 통해 총 62명의 자격선수 명단이 꾸려졌고 2명의 추천선수를 더해 64명의 출전 선수가 가려진 만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가 속출했다.

대회 출전 골프단도 대폭 줄었다. 132명이 출전하던 일반 대회의 경우 2인 이상 대회에 출전시킨 골프단이 33곳에 달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5곳에 불과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이 대회에 전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대보건설과 DW대우산업개발도 1명의 선수만 출전 자격을 얻어 구단랭킹 집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홍정민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사진=손진현 기자
홍정민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사진=손진현 기자

CJ온스타일 홍정민, 데뷔 2년 만에 매치퀸으로 '생애 첫 우승'

대회 우승은 CJ온스타일 소속 홍정민이 차지했다. 16강 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얻은 홍정민은 8강전 송가은, 4강전 임희정을 연파하며 결승전에 올라 이예원을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