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간재 수입의존도 G7 중 1위...中 의존도 가장 높아

출처 우리나라 중간재 대외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출처 우리나라 중간재 대외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우리나라 중간재 수입의존도·중국의존도가 G7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중간재 대외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간재 대외 의존도를 진단하고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중간재 수입액 비중은 전체 수입액에서 2020년 기준 50.2%를 차지한다. 이는 영국 46.9%, 이탈리아 46.2% 등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비중도 28.3%로 G7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위 일본은 21.1%, 7위 프랑스는 5.2%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중간재 수입의 중국의존도는 8.9%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G7 국가들의 중국의존도가 평균 0.8%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해 큰 폭이다. 최근 공급망 불안 이슈가 계속되는 희토류, 철강, 리튬 등 산업용 원자재 수입 중국의존도 역시 33.4%로 G7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높은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해외 중간재 생산 문제 발생 시 국내 산업이 주요 경제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 중간재 수입 비중 높은 우리 기업 생산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 본부장은 “정부가 공식발표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입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측면에서 적극 환영하지만, 중간재 중국의존도 고려해 만일 상황위한 대응방안도 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