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올해 초부터 오아시스마켓 주간배송 물품 테스트에 돌입했다. 서비스 출시 준비 중인 V마트 배송 연착륙을 위해서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외에도 물량을 추가 배송하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주간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전일 2시부터 당일 오전 8시까지 들어온 주문에 한해서는 당일 오후 2시까지 배송하고 당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주문된 상품은 오후 4시까지,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상품은 오후 7시까지 배송한다.
주간배송 테스트를 진행하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는 서울지역에서 강남, 서초, 송파, 강동이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서현, 용인시에서는 수지구 상현동, 수원시 영통구다. 주문이 가장 많이 들어온 세 곳은 송파점, 강남점, 서현점 순이다. 오아시스는 23일 강동에 V마트 전용 MFC를 추가 계약, 강남 지역 배송 시간을 단축한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일 평균 주문량은 500건이다. 평균 주문 금액이 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월 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1년 매출은 72억원으로 추산돼, 자본금인 50억원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시스가 오프라인 매장과 MFC에서 주간배송을 확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코로나19로 장보기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송 경쟁력 확보와 오픈을 앞두고 있는 V마트 배송 연착륙을 위해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벽배송 시장은 연간 두 배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2조5000억원 규모였던 새벽배송 시장은 2021년 5조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9조원, 2023년 11조9000억원으로 지속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
특히 장보기 상품의 경우 신선식품이 많아 빠른 배송이 필수다. 오아시스는 MFC를 추가 계약하며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점별 평균 배송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과 서초가 2시간 후반대로 소요 시간이 평균보다 길다. 반포, 잠실, 강동 지역 V마트 전용 MFC 신설로 소화해야 할 물량 부담은 줄고 배송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주간 배송 테스트로 메쉬코리아와 V마트에서 호흡을 맞춰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아시스 마켓 주간 배송은 현재 메쉬코리아가 맡았다.
다만 V마트는 오픈이 지연되고 있다. 애초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는 올해 1분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륜차 경쟁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강남·서초·수원 등 수도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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