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무기화와 신자원민족주의로 인한 에너지자원 안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국가 광물자원 정책 참여와 혁신적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자원공학회는 19일 한국자원공학회 제118회 춘계학술발표회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진단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 포럼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외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의 공급망을 진단하고 대응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핵심광물 공급원에는 국내외 1차 자원 개발과 재자원화를 통한 2차 자원이 있지만, 현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의 확보와 구축이 중요하다. 이날 특별세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언과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 해외 사례 등을 함께 논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성준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얼라이언스 현황과 역할'을 주제로 전략적 협력체계의 출범을 통해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핵심광물 팀코리아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탐사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원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필수인 상황에서 얼라이언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정경우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핵심광물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방안' 발표를 통해 핵심광물의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원순환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알루미늄 금속 1톤 생산 시 약 4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나 재활용 시에는 그 발생량이 약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코발트, 텅스텐,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폐제품의 자원순환율 향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전통적 자원의 범주를 넘어선 중저품위 염수로부터 비증발 리튬추출기술 개발, △필(必)원전 시대의 우라늄 공급망 분석 및 수급 전망, △해외 핵심광물 개발 참여를 통한 국내 공급망 구축 사례 등 핵심광물의 확보와 공급망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기술개발 현황과 대응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화두가 된 지금, 핵심광물의 공급망 확보는 국가 자원 안보는 물론 핵심산업의 생존과도 직결돼있다”고 밝히며, “국내외 핵심광물 탐사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개발 연결고리를 통해 희소금속의 자급화와 공급망 확보와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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