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으로 지정된 음악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와 핀테크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정보보안 기술력 및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뮤직카우는 최근 카카오페이, 쿠팡 출신의 김남진 CISO를 영입했다. 김 CISO는 쿠팡에서 보안과 정보기술(IT) 인프라 책임을 거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에서 CISO로 지냈다. 뮤직카우 정보관리 수장으로서 서비스 보안을 총괄한다. 그동안 뮤직카우에는 정보보안 관련 C레벨 직급이 따로 없었다. 이번 김 CISO 합류로 직책이 신설됐다.
뮤직카우가 CISO 직책을 마련한 것은 최근 정부가 음악 저작권료 청구권을 거래하는 것을 '거래소'로 인식하고 증권업으로 판단하면서 서비스 인증과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보안시스템·IT 인프라 고도화 등 투자자 보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뮤직카우는 증권사 출신 핀테크 전문 인력도 대거 영입했다.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을 거친 김남일 이사도 이달 합류했다. 전략 기획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뮤직카우의 고객 보호 관련 규정 및 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 제도 수립을 이끌 계획이다. 사업전략 전문가로는 미래에셋증권·BC카드·롯데카드 등을 거친 박진환 팀장, 인사관리 전문가로는 미래에셋증권·IBK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을 거친 정서진 팀장이 뮤직카우에 합류했다. 증권맨의 줄 이은 입사 역시 증권업 편입에 따른 사업 구도 재편에 맞춰 관련 분야 전문가를 수혈한 것이다.
개발자도 지속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30여명 수준이던 인력이 올해 현재 60여명을 넘어섰다. 인력 확장에 따라 오는 6월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부근으로 사무실을 통합 이전한다. 뮤직카우는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