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경산에 친환경 섬유 소재 산업센터를 구축한다.
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자원 순환형 셀룰로오스나노섬유소재 산업화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셀룰로오스나노섬유(CNF)는 식물의 구성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화해 만든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며 생분해성이 우수해 복합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외장재, 기능성 섬유, 건축재료, 페인트·화장품·타이어 첨가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셀룰로오스나노섬유소재 산업화센터 구축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224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37억원, 경산시비 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센터에는 52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CNF 소재생산·제품화 지원 등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친환경 섬유 소재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셀룰로오스나노섬유의 산업화를 위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선도 사업을 수행, 왕겨와 펄프 기반 CNF 관련 특허 8건을 획득했다. 이차전지 분리막, 배터리팩, 점·접착 소재, 복합재 등 여러 산업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경산을 중심으로 셀룰로오스나노섬유 소재부터 제품화까지 시스템을 구축,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첨단소재의 원천기술개발과 관련 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