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이 코로나19를 겪으며 보건·안전·친환경 인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소재산업으로 탈바꿈했다. 가격과 트렌드를 넘어 인증이 보건·안전을 보장하는 기준이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 당시 국내 마스크 원자재 수급과 완제품 제조, 성능 인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유일한 기관이었던 경북테크노파크(원장 하인성·이하 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가 친환경 섬유 소재 인증 및 관련 산업 육성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전경](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34913_20220524142336_103_0006.jpg)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1~2차연도 지역활력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보건·안전 섬유 소재와 친환경 섬유 소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역활력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지역 주력 섬유산업을 빠르게 복원시켰다면 향후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은 경북지역진흥계획 일환으로 친환경 융합 섬유 소재 관련 기업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과테말라 대사가 보건·안전 경북K방역관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34913_20220524142336_103_0002.jpg)
경북TP는 경북도 지원으로 지역활력프로젝트(보건·안전 섬유 소재산업 생태계 지원)를 지난 2년간 수행했다. 지역 섬유 기업을 대상으로 보건·안전 섬유 소재 제품화와 사업화를 지원했다. 팬데믹 위기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품목 다각화, 수요대응형 시제품 제작·공정개선, 인증·기술지도, 해외시장 개척·마케팅 등을 패키지로 지원했다. 지난 2년간 115건을 지원, 226억여원 매출 증대, 107명 신규고용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특히 경북에 마스크, 보호복, 글로브 등 원자재, 완제품, 인증까지 K-방역 물품 산업의 가치사슬을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사업으로 신우피엔씨는 냄새 제거 기능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삼일방은 난연 안전복 대중화를 위한 스펀 다이드 FR 원단을 개발했다. 비에스지는 감염예방 보호복, 대신테크젠은 탄소나노구조체 기반 임산부복 적용 전자파 차폐 코팅 원단을 개발하도록 지원했다.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에서 연구원이 의료용 호흡기 보호구 평가테스트를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34913_20220524142336_103_0005.jpg)
아울러 한양에코텍은 직기 와인딩 부분이 개선된 산업용 직물 제직용 권취기, 자인은 항균 및 항바이러스 사멸과 안면 보호 기능을 갖는 방역용 교체형 마스크 커버지 원단 설비 공정을 개선했으며, 케이테크는 방역 보호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아라미드 코팅 사 개발을 위한 압출 설비개선 등 지속 가능한 제조역량 고도화를 지원했다.
경북TP는 중기부와 경북도 지원으로 올해부터 경북지역진흥계획에 따라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친환경융합섬유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탄소제로와 리사이클, 생분해 등 친환경 이슈가 빠르게 확산하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ESG 경영이 속속 도입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글로벌 섬유산업 시장이 스마트섬유, 바이오 플라스틱 기반 융합 섬유 등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연구원이 기업이 의뢰한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34913_20220524142336_103_0004.jpg)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은 지역 섬유산업의 보건·안전과 친환경 섬유 소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융합 섬유 소재 인증·제품 고급화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골자다. 내달부터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뒤 선정된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부터 공정개선, 성능평가, 기술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은 보건·안전 분야 지역 섬유산업 제품화와 사업화를 세밀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해 탄탄한 가치사슬을 만들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