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소통 행보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약제도 개편을 비롯한 청년 주거 지원 대책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4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LH 기업성장센터를 방문해 청년 간담회 '청년과의 만남, 주거정책의 시작'을 개최했다.
새 정부 청년 주거지원 대책을 설계하기 앞서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간담회에는 대학생, 청년 임대주택 입주자, 청년 창업가 및 청년주거 활동가 등청년 20여명이 함께 했다.
원 장관은 “새 정부 출범 100일 이내 주택공급 로드맵을 발표한 후, 새 정부 청년 주거지원 대책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부담도 큰 상황에서 전·월세 가격의 급등으로 주거비 부담까지 더해지고, 주택에 따라 자산격차가 확대되어 상대적으로 큰 박탈감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원 장관은 △ 청년,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대상자에게 원가주택 등 50만호 공급 △생애 최초 구매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년 청약기회 확대 청년 임대주택 질적 혁신 등을 포함한 청년 주거 지원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청년도 역세권과 같은 우수한 입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을 마련하고 연내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대상자에게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미래소득 반영을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형·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추첨제 비율 확대 등 청약제도 전반을 개편하여 청년들의 청약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기업성장센터 입주 스타트업인 '와이브레인(ybrain)' 사무실을 찾아 청년 대표와 직원들을 만났다. 이 회사는 우울증 재택 치료용 전자약 제품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그는 직원들과 장거리 출퇴근의 어려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주거 조건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원 장관은 집 문제와 함께 청년정책의 핵심 과제는 일자리라고 강조하고 “청년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