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 나올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통합 정기권을 사용하면 대중교통요금 27~38%를 절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내년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도입을 목표로 관계기관 회의를 지난 24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은 국정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수도권이나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철만 이용가능한 정기권이 있으나 버스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역세권 주민이 아니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전국 대도시권 지자체 및 운송기관과 협의를 거쳐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내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10㎞ 구간에서 60회 통행할 경우 현재 7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26.7%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0㎞ 구간 60회는 9만9000원에서 6만1700원으로 37.7% 절감할 수 있다.
박정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경제과장은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은 정부가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고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민층·청년층 대중교통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대중교통비 절감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함으로써 국민 교통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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