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나이스그룹, 파킹클라우드 등이 국가 충전사업에 신규 업체로 참여한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정부의 충전기 보급 예산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되면서 대기업까지 정부 보조금 시장에 뛰어들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NHN 계열사인 파킹클라우드, 나이스그룹 충전사업 계열사 나이스차저가 이달부터 외주영업 업체를 통해 충전 부지 확보에 나섰다. 국가 보조금 사업에 대기업 참여는 LG헬로비전과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2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은 환경부의 충전기 보조금 지급 기준에 맞춰 현재 수천건의 보조금 신청서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아파트 등 케이블방송 서비스 가입자와 연계한 충전사업을, 나이스차저는 전국에 무인 현금인출기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아파트 위주의 충전사업에 나선다. 파킹클라우드는 전국에 운영 중인 주차 인프라와 연계한 충전서비스를 확대한다.
국가 충전사업자 후발주자인 만큼 충전 부지 확보를 위한 영업 수수료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SK브로드밴드와 나이스차저는 공사비와 영업대행 수수료 등을 지원한다. 나이스차저는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결제기를 기본으로 탑재시켰고, CCTV까지 무상 설치해준다.
환경부는 이들 신규 업체를 비롯해 기존 국가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를 통해 6월 중에 25개 충전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충전 부지 별 수량에 따라 평균 120만~140만원 수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충전기 보조금 사업 예산은 작년도 24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05억원이다. 3만기가 넘는 완속(7·11㎾급) 충전기를 전국 아파트 등 공동시설에 보급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