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손흥민 신드롬 올라탄다

손흥민
손흥민

국내에서 30년 넘게 영업한 AIA생명이 낮은 인지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생명보험사 AIA그룹이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오는 7월 방한하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맹활약하며 23골로 득점왕을 거머진 손흥민 선수 인기가 신드롬급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AIA생명은 지난해 11월 손흥민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 소속 축구단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7월 방한할 예정이다. 7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갖고, 16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세비야와 대결하는 일정이 확정됐다.

AIA생명은 이번 토트넘 방한을 기회로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 높일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 선수들과 다양한 기관,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마련 중이다.

AIA생명 모회사인 AIA그룹은 2014년부터 토트넘 홋스퍼 공식 스폰서를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AIA생명이 손흥민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는데 최근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 선수단 방한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AIA생명의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아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 4명을 초청해 행사를 치렀다. 손흥민 등은 기자간담회, 장애아동 축구 클리닉, 여고 방문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보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위상이 훨씬 높아졌다. 2018~2019년 시즌 손흥민 활약으로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빅클럽 대열에 올라섰고, 올시즌 팀 EPL 4위와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면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또 이번엔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오는 만큼 국내 팬 관심이 더 고조될 것으로 AIA생명은 예상하고 있다.

AIA생명은 국내 진출 30년이 넘었지만 외국계이면서 자산 기준 중위권 생보사로 소비자들에겐 낯선 생보사다. 영업의 80% 이상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에 집중하면서 가성비 좋은 생명보험 상품을 팔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8조75억원이고 지급여력(RBC)비율 274.4%로 안정적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