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위한 초대규모 GPU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AI 반도체 영역까지 진출해 진정한 AI 풀스택 사업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주최로 25일 열린 '올 앳 클라우드(ALL@ Cloud) 리더스 포럼'에서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AI와 5G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클라우드가 서비스형 AI(AIaaS) 형태로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 영역까지 제공하면서 AI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AIaaS 시장은 연평균 약 50% 성장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성장률은 6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AI 서비스에는 고성능·대용량 컴퓨팅 자원이 필요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GPU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형태로 구축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가 제공하는 GPU 인스턴스를 사용해야 하는데 비용부담이 크다.
윤 대표는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세계 최초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로 GPU 비용 부담에 대한 허들을 해소하고 대규모 클러스터링을 지원하며 프로그래밍 호환성과 개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5G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난해 5G 특화망이 등장하면서 자가망 방식 프라이빗 5G가 새롭게 부상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CSP는 5G 코어 가상화 기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KT클라우드는 KT와 협업해 5G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자가망 방식의 프라이빗 5G 시장이 형성되면서 CSP가 5G 코어 영역을 가상화해 독자적으로 프라이빗 5G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KT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퍼블릭 방식과 프라이빗 자가망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완성에도 힘을 보탠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모든 데이터를 데이터레이크 기반으로 통합·서비스한다.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정부를 만드는 것에 방점을 둔다.
윤 대표는 “AI와 5G를 필두로 새 정부에서도 국산 기술경쟁력과 협력·상생 생태계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KT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IDC 사업자 맏형으로 구심점이 돼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