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장 리뉴얼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 지난 2년간 리뉴얼 완료한 28개 점포 모두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했다. 월계점의 경우 2년 만에 이마트 전사 매출 1위 점포에 등극했다. 올해도 10개점을 추가로 리뉴얼해 고객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2020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 매출이 2년 만에 11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밀한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쇼핑 공간을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고객이 유입된 덕분이다. 특히 3040대 젊은 고객층 비중이 크게 늘었다. 월계점은 은평점 등을 제치고 전국 매출 1위 자리도 꿰찼다. 리뉴얼 전에는 5~10위권 점포였으나, 리뉴얼을 통해 이마트 대표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월계점뿐 아니라 지금까지 리뉴얼 한 28개 점포 모두 리뉴얼 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특히 별내점은 리뉴얼 전에 비해 매출이 94.8% 신장했다. 이마트는 2020년 9곳, 2021년 19곳을 리뉴얼한데 이어, 올해는 총 10개점가량을 리뉴얼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올해 4번째 리뉴얼 점포인 경기광주점을 오픈했다. 이마트 경기광주점은 2024년까지 점포 인근에 대규모 입주가 계획된 곳으로, 경기광주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마트가 점포 리뉴얼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 관점의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회사 측은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은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고객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쇼핑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