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일상 생활 속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 실천 지원 앱 '행가래'로 2년간 나무 10만 5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행복(幸)을 더하는(加) 내일(來)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행가래'는 2020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자발적인 생활 속 ESG 실천을 유도하며 경기도 성남시 가로수 4만 7000그루 대비 두 배가 넘는 나무를 심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기록했다.
행가래를 이용해 계단 이용, 머그컵·텀블러 사용, 식당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양면 인쇄·복사, 자전거, 출·퇴근. 헌혈·봉사 참여, 자원 재활용과 같은 활동을 하면 SV(사회적가치)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건물 계단을 이용하면서 매 층마다 벽에 있는 QR코드나 NFC를 인식하면 SV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사무실이나, 사내 카페 음료를 마실 때 일회용컵 대신 개인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해도 SV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해당 행가래 도입 기관에서 지정한 곳에 기부를 하거나 사회적 기업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행가래 이용자는 행가래를 통해 탄소 배출량 2520tCO₂을 감축하고 19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장애 청년 대상 정보기술(IT) 장학금을 비롯해 사랑의 열매, 사회적 기업 등으로 기부한 행가래 포인트 기부 금액은 약 5500만원에 달한다.
행가래는 다양한 생활 속 ESG 실천 아이디어를 담아 현재도 진화 중이다.
행가래 이용자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나 기관 특성에 맞춰 아나바다 운동, 물품 기증, 대중교통 이용, 전등 끄기 캠페인(어스아워), 쓰레기 똑똑하게 버리기와 같은 새로운 ESG 실천 프로그램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행가래 앱은 별도 신청을 통해 기업 및 기관 가리지 않고 즉시 개설 가능하다. 현재까지 행가래 앱을 도입한 곳은 SK㈜ C&C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앤쇼핑, 전주완산여고 등 17곳에 이른다.
김성한 SK㈜ C&C SV담당은 “행가래를 통하면 각 기업이나 기관 특성에 맞춰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모아 자신만의 다양한 일상 생활 속 ESG 실천 활동을 자유롭게 설계 운영할 수 있다”며 “기업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