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방 차관은 “일부에서 다음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 5%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민생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지금 경제팀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 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며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다음주 초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생안정대책을 시작으로 체감도 높은 민생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방 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 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곡물 자급기반 구축, 안정적 해외 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통 및 물류 고도화,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 확립 등 구조적 물가안정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농축수산물과 에너지, 통신 등 분야별 물가 안정 과제를 중점 논의했다.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는 즉각 시행하며 협업과제는 부처 간 조율을 거쳐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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