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KT는 26일 KT북대구빌딩에서 '지니버스(Genieverse)'와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설명회를 열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안창용)는 이번 설명회에서 본부에 디지코(DIGICO) KT로 변화를 주도할 '소상공인 AI TF'를 구성하고 지역 AI 로봇 확산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사업구상을 밝혔다.
KT는 이날 개발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선보였다. 지니버스는 KT 대표 브랜드 '지니(Genie)'에 메타버스의 '버스(-verse)를 합성한 개념이다. '홈트윈 기반의 나의 삶과 가장 닮은 메타버스'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지니버스 대표 기능 중 하나는 'AI 홈트윈'이다. 지니버스에 가입하면 먼저 메타버스 공간에서 캐릭터가 살아갈 '지니홈'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도면 기반 AI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현실에서 살고 있는 집을 몇 번의 클릭으로 간단히 옮겨올 수 있다.
지니홈에서는 사용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KT 서비스도 연동할 수 있다. '지니넷' 기능은 집 안의 KT 와이파이 신호를 측정해 방 안의 신호 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이파이 맵'을 그려 준다. 더불어 지니홈에 있는 TV에 '올레 tv'가 현재 송출하는 콘텐츠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지니홈을 나오면 넓게 펼쳐진 우리동네 개념의 '지니타운'을 구경할 수 있다. 지니타운은 지니홈 밖으로 널리 펼쳐진 맵으로 공터에 원하는 건물을 세우거나 친구들을 초대해 대화 하는 등 메타버스 공간을 누비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지니버스는 KT 플라자, 키즈랜드 등 KT 상품과 서비스가 메타버스 공간에 컨셉적으로 구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실제 KT 플라자처럼 고객 응대가 가능하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키즈랜드도 어린이들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어트렉션이 추가될 계획이다.
'지니팜'은 지니버스 세계의 화폐인 'G코인'을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수확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울러 KT는 소상공인들이 지니버스 안에 메타버스 매장을 입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때 G코인은 현실의 화폐와 연동돼 사용자에게는 양질의 상품을 메타버스에서 접하는 경험을,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판매 창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니버스는 올 하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사내에서 사용자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300만명 유료 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연결해주는 '홈 메타버스'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날 최신 방역 기술과 AI 로봇을 결합해 '위드 코로나' 필수품이 될 'KT AI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AI 방역로봇 출시와 함께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공식화하고,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의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등 AI로봇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 할수 있다.
KT 관계자는 “AI 케어로봇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니어 콘텐츠는 치매 케어, 말벗, 복약 지도 외에도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좀 더 활동적인 맞춤 콘텐츠가 AI 케어로봇에 탑재된다”면서 “대구·경북지역 중 고령층 비율이 높아 돌봄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AI 케어로봇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