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특별 부상' 2연패 도전... 배선우·홍예은 등 해외파 출전

지한솔이 E1채리티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손진현 기자
지한솔이 E1채리티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손진현 기자

제10회 E1채리티 오픈에서 지한솔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와 올 시즌 LPGA투어 루키 홍예은은 물론 베테랑 홍란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7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이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E1채리티 오픈은 모두 9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역대 우승자 중 올해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에게 특별한 부상이 예고되며, 역대 우승자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한솔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지한솔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자신 있는 골프장에서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올해는 갤러리분들이 함께하고 있어 응원에 더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배선우는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배선우는 “개인 통산 첫 우승을 했던 좋은 경험이 있는 대회라 설렘이 있다”며 “오랜만에 한국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 이다연, 이정민 등 대회 첫 다승자 자리에 도전한다.

KLPGA 정규투어 2년차 홍정민은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강자들을 제치고 생애 첫 트로피를 차지하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우승 물꼬를 튼 홍정민의 2연승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홍정민은 차분히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정민은 “2연승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욕심내서 우승을 노리지 않겠다”면서도 “부담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면 지난 대회 때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첫 승이 빨리 나온 만큼 남은 대회도 좀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상금순위 톱텐 안에 들고 평균퍼트수 순위도 많이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인상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의 상승세도 무섭다. 이예원은 지난주 매치 플레이에서 홍정민과 결승전을 치렀다. 이예원은 “개막전 때는 적응이 잘 안됐는데 부담을 갖지 말고 치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서 적응도 되고 좋은 성적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첫 승과 신인상 타이틀 획득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홍예은이 추천 선수로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지난해 KLPGA 역대 최초로 통산 1000라운드 출전을 기록한 홍란 역시 추천 선수 자격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채리티 대회인 이 대회는 출전 선수가 총상금의 10%인 8000만 원을 기부하고, E1에서 동일한 금액인 8000만 원의 기부를 통해 총 1억 6000만 원의 자선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