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주한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그린·디지털 등 신통상협력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EU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제도 정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안 본부장이 27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마리아 카스티요-페르난데즈 주한EU 대사 요청으로 예방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공급망, 그린·디지털 등 신통상이슈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한-EU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올해로 발효 11년차를 맞이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긴밀한 경제 협력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지난해에는 양측 교역규모가 1295억달러로 사상 최대 교역·투자 실적을 달성해 팬데믹 위기에도 통상 관계를 굳건하게 유지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안 본부장은 “전기차·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한-EU 간 공급망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FTA를 토대로 한 협력 경험으로 향후 그린·디지털 등 신(新)통상이슈에서도 더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스티요-페르난데즈 대사는 “국제 사회가 팬데믹, 공급망 위기, 우크라 사태와 같은 새로운 위협들에 직면에 있다”며 “양측이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질서 유지, 규범 기반 국제 질서 옹호,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 전환 등 협력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안 본부장은 EU 측에 관련 기업 간 긴밀하게 협의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EU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제도를 조속히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친환경 제품인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이 규제가 우리 기업 등이 보유한 최신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의 EU 시장 접근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범국가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EU 차원에서 박람회 유치를 위해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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