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가 발표한 미국 내 투자 계획이 총 130억달러(약 16조47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규모만 55억달러(약 6조9685억원)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앞으로 미국 내 320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320GWh는 테슬라의 '모델3'급 전기차 4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160GWh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19년 이후 발표한 누적 투자액은 55억달러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에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2026년까지 캐나다에 45GWh급 합작공장을 건설 예정이다.
SK온은 2018년 이후 약 63억달러(약 7조9726억원)를 투자, 조지아에 2곳의 공장을 비롯해 포드와 합작으로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합작공장 3곳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에 150GWh 이상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SK온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에 건설하는 55억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구축사업에도 참여가 유력하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인디애나 배터리 공장에 31억달러(약 3조9218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합작공장은 2025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초기에 연간 23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이후 수년 내 33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