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20.62%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대비(36.93%) 크게 낮고, 7회 지방선거(20.14%)와 비교할 때 불과 0.48%포인트(P) 차이에 불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해 20.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도 지역별로는 전라남도 투표율이 31.04%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역시가 14.8%로 가장 낮았다. 정치권은 6월 1일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투표율이 6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7회 지방선거에서도 최종투표율은 6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이번 사전투표율 수치를 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진보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온 만큼 이번에도 표 결집을 해주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대선 두 달여 만에 치르는 지방선거인 만큼 정권교체 연장선과 윤석열 정부 국정 안정 차원에서 지지층의 표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종료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9시 현재 서울시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 역대 최고 21.19%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29일 광진구 지원 유세에서 “어제 (서울)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다. 이제 기본적으로 광진구 발전의 토대는 마련이 되어 가는 것 같다”며,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전남 지역은 각각 24.41%, 31.04% 투표율을 기록해 진보 진영 사전투표 참여가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 세가 강한 경북과 경남도 23.19%, 21.59%로 평균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강원도가 25.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보수진영에서 사전투표 참여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격전지인 경기도는 19.06%로 평균을 밑도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1.76%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받는 인천 계양을은 24.94%, 김병관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성남시 분당갑은 22.5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표>역대 선거 사전투표 현황
<표> 시도별 사전투표 현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