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최근 독일 VAC와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전환 사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VAC는 5년 동안 중·고온 영역 산업폐열 활용을 위한 열전발전 기술협력에 나선다. 현장 저탄소화를 구현할 중·고온용 열전발전 소재, 모듈 및 시스템 원천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추진한다.
'열전(Thermoelectric)'은 소재 내부 열(온도차)에 의해 전자 또는 정공이 이동하면서 열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의 변환하는 현상이다. 각 온도 영역마다 최상의 변환효율을 나타내는 열전소재가 있고, 특히 중·고온용(300℃~600℃) 열전소재는 다양한 미활용 산업폐열을 전기에너지로 회수전환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세라믹기술원은 소재, 모듈 및 시스템까지 중·고온 영역 열전발전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VAC 보유 열전 신소재를 활용해 열전발전 실증 및 사업화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VAC는 세라믹기술원과 열전발전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온용 열전 신소재를 검증하고, 열전발전 소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연길 원장은 “친환경 에너지기술인 열전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국가 탄소중립 정책 구현과 열전발전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SK에코플랜트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수소발전 플랜트에 국내 최초로 열전 신소재를 적용한 산업폐열 회수 실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VAC는 첨단 자성소재와 고성능 구조재료, 유도부품 등을 주력으로 연 매출 약 6000억원을 올리고, 7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