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첫 시험발사체 '한빛-TLV' 실물이 공개됐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청주사업장에 설치하고, 발사시스템 구동 및 기립 시연을 시작으로 본격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한다.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 후 고도 100km 준궤도까지 시험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톤이며 1단 로켓으로 15톤 엔진 1개를 장착한다.
민간 최초로 개발 중인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사용한다.
고체상태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가진다. '한빛'은 폭발위험성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를 사용하고, 전기펌프 산화제 공급방식의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올해 12월 예정된 첫 시험발사까지 6개월의 준비기간이 남았다”며 “앞으로 최종 발사 전까지 점검 사항들이 남아 있는 만큼 시험발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를 탑재체로 싣고 발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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