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프리미엄 인증 대상 품목 확대를 골자로 '환경표지 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고시 개정안을 31일부터 21일간 행정예고 한다. 친환경 제품 구매를 환경가치 투자로 인식하는 국내외 녹색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6개 품목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강화하고 녹색소비자 수요 수준의 프리미엄 인증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는 세계 수준의 에너지 절감, 5년간 핵심부품 공급을 보장하고 '제품 덮개(하우징)'에 재생 합성수지 사용기준 등을 만족해야 프리미엄 인증을 받게 된다.
주방용 세제, 세탁용 세제, 삼푸린스 및 바디워시는 첨가되는 화학물질을 독일의 친환경 표지 제도인 '블루엔젤'보다 엄격하게 설정해 환경안전성을 담보했다. 프리미엄 인증은 100% 생분해 물질로 제조하도록 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의류의 경우도 첨가되는 유해물질 함량을 유럽의 섬유안전성 유해물질 시험 제도인 '오코텍스' 수준으로 엄격하게 정하고, 프리미엄 인증은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를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소비자 요구를 고려해 텀블러와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인증기준을 신설하고, 시장성을 상실한 형광램프, 비디오 재생·기록기 등은 인증 대상에서 폐지하는 등 대상 품목을 대폭 재조정한다.
회수가 어려워 자연에 버려지는 품목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기준으로 일반 토양에서의 생분해 기준을 신설하고, 수계·해양 생분해 기준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순환경제 정책과 연계해 종량제봉투와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의 생물량 원료 함량 기준이 상향되고, 엔진오일·부동액·세정액 등 자동차용품도 포장재 재활용 기준 '우수' 이상일 경우 인증을 부여한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인증을 생활밀착형 제품 전체로 확대해 친환경 제품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한편, 소비자 반응, 시장성 등을 고려하여 일반 인증기준도 시중 제품 중 상위 30%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녹색소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유통사, 카드사,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프리미엄 인증 제품의 판매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