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든램지 피자' 국내 상륙…버거 흥행 잇는다

고든램지
고든램지

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램지 레스토랑 브랜드 '스트리트 피자'가 올 하반기 국내 첫 매장을 연다. 고든램지 버거에 이은 두 번째 출점 브랜드다. 해외 유명 외식 브랜드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진경산업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출점 계획을 세우고 식자재·음료 등 협력업체 선정을 마쳤다. 진경산업은 국내 고든램지 레스토랑 운영을 대행하고 있다. 스트리트 피자 매장 위치는 서울 지역 내 강남·여의도·성수 상권 등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스트리트 피자 매장 오픈을 위한 주요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스트리트 피자는 지난 2018년 고든램지가 선보인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이다. 현재 런던에 4개, 두바이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번째 매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두바이점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2번째 매장이다.

매장 콘셉트는 프리미엄을 지향한 고든램지 버거와 달리 캐주얼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 스트리트 피자 매장의 경우 다양한 종류 피자를 무제한 제공한다. 주류 메뉴에 매장별 시그니처 칵테일을 판매하는 것도 눈에 띈다. 다만 한국 매장의 구체적 메뉴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은 논의 중이다. 해외 매장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겠다는 계획이다.

진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초 선보인 고든램지 버거 매장도 라스베가스 등 해외 매장들과 일부 다른 콘셉트를 적용했다”며 “구체적 메뉴와 콘셉트를 고든램지 레스토랑 측과 조율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진경산업은 내년 중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와 '피쉬 앤 칩스' 등 다른 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매장 내 차별화 테넌트를 확보하기 위한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고든램지 레스토랑이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초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고든램지 버거의 경우 월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롯데월드몰 입점 식음료(F&B) 매장에서도 독보적 실적이다. 젊은 고객 발길을 이끌면서 쇼핑몰 내 방문객이 늘어나는 분수 효과도 커졌다. 스트리트 피자에 이어 고든램지 브랜드의 추가 진출이 예정된 만큼, 이들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