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8월까지 USB-C 타입 커넥터·충전 데이터 표준을 제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도 USB-C 타입 커넥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USB-C 타입이 확산되는 와중에 국내에도 확대 적용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제품 충전·데이터 접속 표준(USB-C)' 국내 적용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주도의 표준기술연구회에서는 'USB-C'로 통칭하는 커넥터·충전·데이터 표준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추진한다.
USB-IF에서 제정한 USB-C 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표준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IEC 62680-1-2:2021(USB 전원 스펙) △IEC 62680-1-3:2021(USB 케이블 및 커넥터 형상) 등이 국제표준으로 등록됐다. IEC는 작년 3월 최대 100W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한 USB-IF 표준을 IEC 표준으로 제정했다. 내달 최대 240W까지 용량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표준을 개정한다.
국표원은 3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USB-C 표준기술연구회' 회의를 개최하고 USB-C 적용 확대를 위한 표준·가이드라인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한문환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센터장은 USB-C관련 △표준·가이드라인 개발 활동 경과 △IEC 기술위원회 동향 △유럽연합(EU) 입법화 세부사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연구회에 참여한 삼성전자, 엘지전자, TG 삼보, SK매직은 각 회사의 제품별 USB-C 적용 현황과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애플코리아와 HP코리아 등 외국계 회사도 참석하여 동향과 의견을 공유했다.
국표원 이번 회의로 공유된 현황과 의견을 반영해 IEC 표준을 부합화한 국가표준(KS) 3종을 오는 8월 제정한다. 오는 10월까지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한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전자제품에 USB-C 타입이 적용돼 환경보호는 물론 여러개 충전기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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