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추진협의회 회원사가 100곳에 육박했다.
협의회는 규제 완화를 비롯한 정책 제안과 SaaS 전환 프로그램 개발·제공 등 SaaS 산업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SaaS추진협의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협의회 회원사가 90곳을 넘었다. 이달 100곳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 회원사가 30여 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도 안돼 3배 늘었다.
협의회가 지난해 말 착수한 '프로젝트 100' 결과다. 협의회는 참여기업간 SaaS 전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회원사가 필요하다가 판단, 프로젝트 100을 추진했다.
SaaS 전문기업만으로 100곳을 채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SaaS 전환 중인 기업이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SW)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SW 개발사(ISV)도 포함했다.
덩치를 키운 협의회는 SaaS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핵심이 될 사업은 SaaS 전환 프로그램 운영이다.
기존 SW를 SaaS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련 도구와 기술력, 개발비가 필요하다. 중소 SW기업이 SaaS 상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협의회는 SaaS 전문기업 전환에 성공한 회원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과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협의회에는 국내 대표 SasS 기업뿐 아니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도 참여하고 있어 전환 프로그램 개발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SaaS 확산에 필요한 정책도 개발·건의한다.
민간 SaaS는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 이슈 등으로 공공기관 공급에 한계가 있다. 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사용 범위도 내부 업무가 아닌 인터넷 등 대민 서비스에 국한된다. 행정안전부가 '공공 업무망에서의 민간 SaaS 활용 촉진 TF'를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
금융권에서는 망분리 때문에 외부 클라우드와 연계해야 하는 SaaS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에 망분리 적용 예외 사항을 명시했지만 도입 사례가 드물다.
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회원사 대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정리해 관계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SaaS 기업이 공공이나 금융 시장에 진출하는데 여러 규제 등 애로사항이 있어 의견을 조율해 논의하고 건의할 계획”이라며 “Saas 산업 발전을 위한 실태조사, 콘퍼런스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1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SaaS 서비스 공급기업은 780개다.
대상 전체 기업 1409개 중 55.4%를 차지한다. SaaS는 SW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고부가가치 기술인 만큼 SaaS 산업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