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를 검토한다. ARM 인수를 위해 다른 반도체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퀄컴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 지분 인수 의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퀄컴이 반도체 ARM 지분을 매입하고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ARM에 공동 투자도 모색하는 방식이다. FT는 퀄컴이 ARM을 완전히 사려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해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당초 엔비디아는 2월 ARM을 6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당국이 모두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주요 반도체 기업의 반대 의사로 거래가 무산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ARM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에 위약금 12억5000만 달러를 물게 됐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ARM은 퀄컴, 애플 등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집단 투자로 모든 곳에서 승리했다”며 “모두 투자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개방적인 아키텍처”라고 말했다. 인텔과 SK하이닉스 등도 ARM 공동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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