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人nt.]강준모 호서대 부총장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현재 기업이 지향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는다. 이 가운데 사회적 책임 영역은 이론이나 조직구조로 회자되지만 상대적으로 실제 적용 사례는 많지 않다.

'eSG 人nt.'는 ESG 경영에 부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각계 인물과 대화를 통해 알아보는 코너다. 강준모 호서대 행정부총장을 만나봤다.

최근 강준모 호서대학교 행정부총장(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ESG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 강준모 호서대학교 행정부총장(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ESG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호서대는 국내 최초 산학협력단·창업보육센터 설립 등 30년 이상 벤처육성 노하우로 당진 국가산업단지 내 산학캠퍼스를 비롯한 4개 캠퍼스(아산·천안·서울·당진)를 운영하는 충청권 창업중심대학이다. LINC3.0 사업·수중통신기술 국제 표준 선정(고학림 교수) 등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강 부총장은 이러한 노력에 더해 장애인 인재채용, 지역맞춤형 행사 등 '사회경제적 인재' 양성을 실천하는 행보에 힘을 싣고 있다.

강준모 호서대 행정부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대학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노력과 함께 ESG 경영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관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학교에서 추진 중인 사회경제적 인재 양성 노력은?

▲발전하는 디지털 사회와 함께 이를 통해 변화하는 지역사회나 국가적 발전단계에 맞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아우르는 것이 '사회경제적 인재'다. 사회에 나가기 전 최종 과정인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평생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맞게 호서대는 '미래융합대학'이라는 단과대를 통해 안전공학, 기계ICT공학, 사회복지상담학 등 특수학과를 마련하고, 실질적 사회공익 활동을 이끌어내는 등 노력을 더하고 있다.

호서대학교는 지역사회 돌봄모델, 최근 추진중인 디지털창의 토크콘서트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사회경제적 역량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호서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발췌)
호서대학교는 지역사회 돌봄모델, 최근 추진중인 디지털창의 토크콘서트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사회경제적 역량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호서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발췌)

-유독 지역사회 연계에 강조점을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자세히 소개하자면.

▲크고 작은 것들이 여러 개 있지만 강조하자면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지역사회 돌봄모델'이 있다. 재능나눔 교양이라는 과목을 통해 천안누리별장애인복지관·천안 YWCA·아산시교육청 등 외부 기관과 함께 지역사회 전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또 학교 내 간호학과를 통해 아산시 등 관내 지역 어르신에게 건강검진·물리치료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 '디지털 창의 콘서트'가 있다. KAIST·창의공학연구원과 공동추진하는 이 행사는 경기 남부·충청권 지역민과 학생에게 저명인사와의 만남과 디지털 인사이트 기회를 제공한다.

호서대학교는 최근 2년째 장애인 고용 플랫폼 에이블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등교육기관 가운데서는 이례적으로 장애인 인재채용의 사례를 마련했다. (사진=에이블업 제공)
호서대학교는 최근 2년째 장애인 고용 플랫폼 에이블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등교육기관 가운데서는 이례적으로 장애인 인재채용의 사례를 마련했다. (사진=에이블업 제공)

-최근 2년째 장애인 고용 플랫폼 '에이블업'과 협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기업과 장애인 매칭의 좋은 모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주현 에이블업 대표와 만나 이야기하면서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고등교육기관 가운데는 이례적으로 5명의 장애인 인재를 채용, 이들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모델을 상징적으로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경험과 말을 통해 '장애 인식개선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한편, 업무 차원에서 실질적 협력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애인 인재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호서대학교의 장애인 인식개선 간담회. (사진=호서대학교 제공)
장애인 인재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호서대학교의 장애인 인식개선 간담회. (사진=호서대학교 제공)

-고등교육기관으로서는 선도적으로 지역과 장애인 인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고 있다고 본다.

▲인구와 학생이 감소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가야 한다. 기업문화나 교육에 있어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될 미래사회에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하다.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지만 ESG경영 강조와 함께 지역과 장애인 등에 대한 강조점이 거듭되는 상황이 주목할 만하다.

이론만이 아니라 실질적 인식개선과 시설개편 등 아직까지 갈 길이 멀지만 호서대부터라도 이러한 노력을 거듭해나갈 것이다.

에이블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용한 장애인 인재(운동선수 부문, 김용기, 이경화, 이도연)들과 사진촬영 중인 강준모 호서대 행정부총장(오른쪽 두 번째). (사진=에이블업 제공)
에이블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용한 장애인 인재(운동선수 부문, 김용기, 이경화, 이도연)들과 사진촬영 중인 강준모 호서대 행정부총장(오른쪽 두 번째). (사진=에이블업 제공)

-국내 기업 ESG경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자면.

▲30년 이상 벤처육성 지원과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기술혁신은 물론 기업문화적 측면에서 변화도 직접 접하고 있다. 호서대와 같은 교육기관은 물론 기업 또한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협력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기술개발 못지 않게 학문적인 것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협력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 강준모 호서대학교 행정부총장(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ESG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 강준모 호서대학교 행정부총장(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ESG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앞으로 호서대 계획은?

▲지역사회 행사는 물론 장애인 인재 양성 등 사회적 협력 폭을 넓혀갈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다소 지지부진했었지만 조금 완화된 지금 시점부터 장애인 인재 고용이나 교육, 일반학생과 대중과 연결 폭 모색 등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단편적으로 오는 9월 있을 학내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비쳐질 것이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