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오는 18일 종료되는 가운데 후임 선출 작업이 깜깜무소식이다. 통상 협회장 임기 종료 한 달여 전 후임 선출 작업이 진행되지만, 금융위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이런 절차가 모두 올스톱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여신협회장 임기가 내달 18일 종료되지만, 여신금융협회는 후임 선출 작업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
차기 협회장 선출은 현직 임기 종료 한 달여 전 공모하고 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김주현 협회장 선출 당시에는 임기 종료 전달인 5월 15일부터 열흘간 모집 공고하고, 후보자 지원을 받았다. 이후 회추위를 거쳐 쇼트 리스트(압축후보군)를 거쳐 단수 후보 추천을 했고, 회원사 총회에서 최종 협회장이 정해졌다.
문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자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모든 금융권 인사가 올스톱됐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신용정보원을 비롯해 금융결제원, 보험연구원 등이 현직 원장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을 정하지 못해 임기를 연장하고 있다.
현재 김주현 협회장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협회 정관상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지연될 경우 현 회장이 후임 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 직을 유지하게 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의 공백, 김주현 협회장 선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재 후임 선출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일단 협회 정관상 김 협회장 임기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위원장 내정에 따라 회장 공백 상태가 발생할 경우 일단 오광만 전무 대행 체제에서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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