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바드가 개발한 '주모키우기!'는 주막과 호떡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방치형 클리커 게임이다. 기존 클리커 게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친근하게 주막 경영을 풀어냈다.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간결하고 쉬운 게임 시스템이 특징이다. 2022년 4월 구글플레이가 뽑은 '플레이투게더 게임20'에 선정됐다. 21년 7월에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출시 절차를 밝고 있다.
방치형 게임 답게 시스템적 특징이나 독특한 차별성은 없지만 이용자가 '빠른 성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용자는 주모에게 주막 운영에 관한 모든 권리를 위임받은 상태에서 게임을 접하게 된다. 손만 대도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방치된 낡은 주막에서 주모는 일손이 부족해 쩔쩔매고 있다. 이용자는 주모를 도와 주막을 다시 일으키고 조선 최고 주막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처음엔 터치로 호떡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시설을 늘리고 동료를 고용해 주막을 키워나가야 한다.
종업원은 호떡팔아 밀려오는 손님 웨이브를 막는다. 종업원은 호떡을 던진다. 종업원 공격력에 따라 손님 체력 감소치가 결정된다. 손님이 사라지면 돈을 얻고 이를 통해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간단한 구조다.
호떡을 찍어내고 생산 시설을 구입하고 동료를 고용하는 모든 것이 자유다. 경쟁 요소없이 오로지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적다.
호떡을 만드는 시설은 다양하다. 중노미(식당이나 주점 종업원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화덕, 농장, 같은 일반적인 시설 외에 주모 동상, 용국, 포도청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산 시설을 지을 수 있다. 각 생산시설에는 돌쇠, 우렁각시, 해님달님, 사몽운, 헨리, 춘향, 백능파, 허생 등 관련 종업원이 존재해 재미를 더한다. 관련 종업원과 동료는 코믹한 이야기로 이용자에게 재미를 전달한다. 건물뿐 아니라 호떡도 연구를 해야 선택폭을 늘렸다.
게임 내 배경인 조선시대를 반영한 단어 선택도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중노미를 비롯해 스킬을 특기라고 표현하는 등 자잘한 재미도 담았다.
주모키우기!는 환생 기능을 통해 게임 볼륨을 크게 확장했다. 환생하면 시간의 결정을 획득할 수 있다. 시간의 결정을 사용해서 호떡이나 종업원을 고도화하거나 손님의 체력을 감소시키는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반복 플레이를 할 동기를 제공한다.
비즈니스모델로는 인앱재화 '비치'를 판매한다. 많은 양의 호떡을 즉시 획득하거나 호떡생산 부스터 효율 영구 증가, 환생시 보너스 결정 증가, 환생시 시작 날짜 증가, 오프라인 생산효율 증가 등 주막을 영구적으로 강화, 또는 특기를 강화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주모키우기!는 구글 클라우드 저장을 통해 기기변경이나 초기화 때문에 게임 내 성과가 증발하는 일도 방지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