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업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각 부문에서의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상승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인플레 압력 확대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적정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과 상생, 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난제를 풀어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또한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법인세와 가업 상속·기업 승계 관련 세제 개편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물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등 건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향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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