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품질 평가를 확대한다.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현장 상황을 확대 반영하고, 측정방식도 구체화한다. 3.4~3.42㎓ 대역에 대한 추가 할당이 결정되면서 장기적으로 통신품질 평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과기정통부는 5G 품질평가 대상 지역을 지난해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에서 올해는 주요 읍면 지역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지역은 이통 3사 공동이용망 상용화 일정을 고려해 하반기 시범측정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평가한다.
이용자 활용도가 높은 교통 시설에 대해서도 측정을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일부 구간 및 노선에만 그쳤던 것에 반해 올해는 지하철, 고속철도(KTX, SRT) 및 고속도로 전체 노선 및 구간으로 확대한다. 지하철, 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측정하고, 측정 속도를 하위 30%, 중위 40%, 상위 30% 등으로 구분한다.
지속적으로 지적됐던 5G 실내 체감품질 향상 및 음영 해소를 시도한다. 기존에는 4500여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한정했던 실내 평가를 올해는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지역의 모든 중소시설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무작위로 표본을 선정해 5G 접속 가능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출입 가능한 아파트 댁내 100여곳을 선정해 시범 측정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1월까지 통신품질 측정을 마치고 12월 말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3.4~3.42㎓ 대역 추가 할당이 올해 통신품질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인접대역을 보유한 LG유플러스가 할당을 받아 서비스 이용 시작일인 11월 1일 전까지 무선국 1만5000국을 준공 완료하는 등 준비를 마칠 경우 일부 지역에서 속도가 상승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부터 장기적으로는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이 5G 통신품질의 속도에 영향을 본격적으로 미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장비 상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리한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을 받아 품질이 개선되면, SK텔레콤과 KT도 추가 투자를 진행하게 돼 본격적인 속도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버스 와이파이 및 유선인터넷 2.5G, 5G, 10G 서비스에 대한 평가도 신규 추진한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평가대상 지역 확대, 실내망 점검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이 5G 등 체감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