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상승률 5.4% 초비상…韓銀 회의 개최

5월 물가상승률 5.4% 초비상…韓銀 회의 개최

한국은행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이 부총재를 비롯해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물가분석부장, 조사총괄팀장, 물가동향팀장 등 물가 관련 주요 부서가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통계청은 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에너지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도 확대된 영향이다. 한은은 당분간 5%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