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가 본격적으로 채용 및 복직에 나섰다.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이 걸렸다.
그간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에 희망퇴직 등 감원 정책을 펼쳐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등 국내 4개 여행사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38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585명) 대비 48%가량 급감했다. 최근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업계는 인력 충원을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7일부터 정기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영업과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경영기획, 재무, 법무·총무 등을 모집한다. 이는 3년만의 정기 공채이며 두자릿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하나투어는 전 직원 정상근무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현재 프론트엔드, 백엔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 정보기술(IT) 개발자는 수시 채용 중이다.
노랑풍선은 전체 직원 300여명 중 6월 초 현재 90%가량의 직원이 복직하며 본격적인 신규 채용에 돌입했다. 노랑풍선 임직원 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연 감소로 팬데믹 전 600여명에서300명대로 감소했다. 3월부터 진행된 신규 채용으로 현재 직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1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6월부터 부산지사 운영을 재개 하며 빠른 고객 대응을 위해 3분기 내 추가 채용을 논의 중이다.
모두투어는 시장 회복속도를 고려, 휴직 직원의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 복귀율은 약 60% 수준이며 올해 10월까지 100% 직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인사 충원을 실시 중이다. IT나 회계 등 특수직무 채용은 수시로 진행 중이다. 공채 형태의 대단위 채용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현재 240명 중 180명이 복직해 75% 직원이 회사로 돌아왔다. 전 직원 복직을 목표로 인력 정상화를 꾀하고 있으며 정상 출근 작업을 마치면 충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터파크 투어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감축 운영을 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 공개 채용이 아닌 상시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IT, 영업, 마케팅 분야 등으로 인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여행과 워케이션 트렌드 덕에 1년 내 구조조정된 산업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복 소비로 인해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가능성도 있어 단기간 내 2019년 인력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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