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새 브랜드 '새로'를 오는 8월 출시한다. 희석식 소주 브랜드 신제품은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이다. 엔데믹 전환을 맞아 소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하이트진로에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운 소주 브랜드 이름을 '새로'로 확정하고 시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 시음회 등을 거쳐 제품 맛과 콘셉트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출시 예정일은 오는 8월 말이다. 생산은 '처음처럼'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강릉공장에서 담당할 전망이다.
'새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젊고 트렌디한 콘셉트로 만들었다. 순한 맛을 바탕으로 시원한 향을 가미해 청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 제품인 '진로'를 겨냥해 투명 유리병에 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주력 브랜드 '처음처럼' 시리즈는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처음처럼 순' '처음처럼 부드러운' '처음처럼 진' 등 도수가 다른 3가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진로' 두 가지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다.
롯데칠성음료가 새로운 희석식 소주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지난 2006년 2월 '처음처럼' 시리즈 출시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2016년 선보인 '대장부'의 경우 증류식 소주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와 '처음처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 2019년 '진로'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10%포인트(P)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별도 기준 롯데칠성음료 소주 매출은 2841억원, 하이트진로 소주 매출은 1조1232억원이다.
올해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 3월 '순하리 레몬진', 4월 '처음처럼 꿀주'를 잇달아 내놓았다.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라이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데믹을 맞아 살아나는 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의 맛, 도수 등 세부 스펙을 확정하는 단계”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준비 과정 등을 고려해 출시 일자를 세부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처음처럼 이어 브랜드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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