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엘엘랩스(LL Labs)'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전 생태계를 확장한다. 사물인터넷(IoT)기능을 접목한 가전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해 소형가전 매출 증대를 노린다.
락앤락은 지난 3월 스팀프라이어 S2를 출시하며 엘엘랩스 앱을 함께 선보였다. 락앤락 최초 IoT 적용 가전으로 락앤락 이노베이션팀이 기획하고 제안했다.
앱 개발 배경은 '사용자 편의'에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더 쉽고 간편하게 활용하면서 소비자 접점과 고객 경험을 넓히기 위해 기능을 추가했다. 앱과 가전을 연동해 작동하는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요 기능은 '레시피 전송'과 '바코드 인식'이다. 앱에서 락앤락 소속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확인하고 기기에 전송하면 조리모드가 자동 설정된다.
락앤락 제품을 쓰지 않아도 셰프의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는 '엘엘레시피' 웹사이트의 연장선이다. 매주 2~3건씩 주단위로 업데이트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도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제품에 적합한 조리방식을 셰프의 제안대로 활용할 수 있다. 미등록된 제품의 경우 사용자가 바로 등록 요청을 넘길 수 있다. 실시간 앱 모니터링으로 해당 제품을 확인하고, 레시피를 개발해 바코드를 추가한다.
락앤락은 앱 사용자 피드백을 취합해 레시피와 바코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레시피는 117건, 추가된 바코드는 42개에 달한다. 3월 출시 이후 판매대수 대비 앱 설치건수를 비교하면 활용률은 145% 이상으로 집계된다.
락앤락은 엘엘랩스 앱에 다양한 기기를 등록해 각각에 적합한 IoT 기능을 추가한다. 하반기에도 주방가전과 생활가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락앤락은 앱을 기반으로 가전 생태계를 확장, 소형가전 매출도 확대한다. 락앤락은 2019년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 2020년 가전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하며 가전사업 역량 강화했다. 락앤락 소형가전 매출액은 2019년 389억에서 2020년 666억, 2021년에는 897억까지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소형가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8%에서 지난해 17%까지 증가했다.
이웅희 락앤락 이노베이션팀장은 “소형가전은 락앤락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엘엘랩스를 활용해 향후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Io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소형가전 매출 추이>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