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이데이터 블루칩<16>마이데이터 기업 '고민 해결사' 쿠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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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개화한 마이데이터 영향으로 데이터 제공 기업 쿠콘(대표 김종현)이 최대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마이데이터 기업들에 자동차, 부동산, 헬스케어,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쿠콘이 API 형태로 표준화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금융권과 빅테크들은 '고객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존 금융·공공 데이터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 비금융 데이터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가상자산에 이르기까지 비금융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해 연말정산과 절세 기능과 같은 고객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사례로 쿠콘은 삼성카드, BNK금융그룹 마이데이터 사업 구축을 도우며 마이데이터 제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약 15년 동안 데이터 비즈니스를 해오며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시장 안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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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연결 통로' 쿠콘, 금융 넘어 '비금융' 데이터도 선점

쿠콘은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기업에 일종의 '데이터 연결 통로'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국내 500여개 기관으로부터 고객에게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국내 전 은행·증권·금융사와 금융망을 물리적으로 연결해 정보중개망을 구축한 곳은 국내 기업 중 쿠콘이 유일하다.

이밖에도 글로벌 40여개국 2000여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스마트 스크래핑, 금융 VAN, 오픈 API 허브로 정보를 연결한다. 고객사들은 국내 최대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구축된 250여개 API를 마이데이터나 혁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쿠콘이 API 제공을 통해 확보한 고객사는 금융기관, 핀테크기업, 일반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해 1800여개에 달한다. 디지털혁신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API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기관의 디지털 전환이나 핀테크 서비스 연계 등으로 쿠콘닷넷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특히 쿠콘은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특화 서비스 구축 지원에 유리하다. BNK금융그룹, 삼성카드를 비롯 보험사, 핀테크 기업까지 제휴 업권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통합자산 조회 △소비분석 리포트 △금융캘린더 등이 있다.

향후 통합자산 조회를 넘어 고객 편의에 특화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지표 및 개인 금융생활 분석을 세밀하게 반영한 소비분석 리포트 등으로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세무캘린더, 재무설계, 절세조회 등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쿠콘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데이터 가공 및 결합에서 전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휴기관은 시간, 전문인력, 개발전문성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단기간 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빠르게 고객들에게 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쿠콘은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역량을 집중하며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장기간 데이터 산업 노하우를 축적한 덕분에 280여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또 대형 금융기관 수준의 금융보안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데이터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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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핀테크 잇는 '대출정보 중개 사업'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금융상품을 중개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상품 광고를 진행하며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주요 사업 모델 중 하나다. 세밀한 고객 분석을 통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등 시중에 출시된 비교대출 사업자 대부분은 모두 쿠콘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미 여러 금융기관과 연결돼 있는 쿠콘 네트워크를 활용해 쉽고 빠른 접근 및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고객 유입 채널을 늘리고 판매 채널을 확장할 수 있으며, 핀테크 플랫폼 입장에서는 고객 특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쿠콘은 대출정보 중개 사업을 위해 API 및 전문 개발을 표준화, 기관 추가 및 API 추가 시에도 신속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기관과 대출중개 사업자가 연계 시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 대비 최소한의 비용으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 등 42개 금융기관이 쿠콘을 통해 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쿠콘 전용망을 통해 대출 정보를 조회한 건수는 올해 약 1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수치다.

쿠콘 관계자는 “쿠콘 비금융 정보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사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마이데이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요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이데이터 시장 내 쿠콘의 역할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