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6/1539434_20220607153702_865_0001.jpg)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전국 단위 선거 연속 패배로 인한 당내 혼란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들은 국내가 걱정스럽다며 어떻게 떠나냐고 나무라지만 내가 지금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여러 문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로 인해 혼란을 겪는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이후에도 민주당의 갈등이 수습되지 않으면 이 대표가 다시 등판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한 자세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그는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 가리라 믿는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재명계가 주장하는 책임론을 의식한 듯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바로 (미국에) 가고 싶었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걱정이 있지만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한다. 이것을 여러분이 존중과 사랑으로 이겨주실 거라 믿는다”며 “어떤 사람은 저주하고 공격한다. 그것을 여러분이 정의와 선함으로 이겨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과 정의, 열정과 상식이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계획이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