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국방벤처기업이 첨단국방기술 개발기관으로 선정돼 국군의 가상현실(VR) 군사훈련을 도울 항공기시뮬레이터 개발에 나선다.
전주시는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인 바로텍시너지가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민군협력진흥원이 주최한 '2022년 민·군 기술협력사업 제안요청서(RFP) 공모사업' 가운데 '지속적인 G-포스(Force) 구현이 가능한 구체형 모션 시뮬레이터 개발' 분야 국방기술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 등 14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민간기술협력 사업인 '구체형 모션 시뮬레이터'는 지속적인 G-포스 구현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가상현실(VR)·혼합현실(MR)을 기반으로 한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국군의 첨단기술 도약 및 신기술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하는 신규과제다. 모션 시뮬레이터는 가상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실제 운동감을 제공하고 특정 상황 돌발시 즉각 대처 능력을 훈련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바로텍시너지는 사업 주관기관으로 총 4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군항공안전단, 경상국립대 항공우주 소프트웨어공학부, 엔젤럭스, 카프마이크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항공 시뮬레이터 관련 전문기업·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뮬레이터 개발에 나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요기업으로 전환돼 국내 시뮬레이터 장비판매가 가능하도록 한다. KT-1, FA-50, KF-21 등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훈련 장비의 해외 동반 수출의 문도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병구 전주시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은 “전주지역 국방벤처 협약기업들이 우리나라 국방분야 발전을 주도하며,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전주의 중소·벤처기업의 탄탄한 기반으로 뿌리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전라북도,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북국방벤처센터는 지난 2009년 개소 이후 총 73개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국방과제 발굴 △국방기술 개발 △교육 및 판로 확보 등 사업 과정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