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 번째 산업계 소통행보로 중견기업 단체를 찾았다. 오는 3분기 중견기업 지원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8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만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소통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기업·경제단체와 릴레이 미팅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제단체로는 세 번째로 중견련을 방문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를 찾았다.
그는 중견련을 방문하면서 중견기업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중견기업 정책 추진방향과 중견기업계 역할 등을 논의했다. 중견기업을 우리 산업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R&D) 혁신, 신사업 진출 지원 등을 포함하는 지원 전략을 3분기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 3고 현상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인들 노력과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역량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3고 현상은 최근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을 의미한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정부가 설정한 △성장지향형 산업 전략 추진 △수요자 지향 산업기술 R&D 혁신 등 국정과제는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적절한 조치”라며 “대한민국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 생태계의 원활한 순환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날 최 회장과 중견기업계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졸업 이후 직면하는 규제 및 과도한 지원 절벽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2024년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고 실효성 있는 규제 특례와 지원책을 보강해 안정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서도 산업계, 관계부처와 협의·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중견련에 산업 현장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 과제를 잘 수렴해 개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중견기업계와 함께 4000억원 규모 '중견기업 도약지원펀드'를 조성해 기업이 주도하는 '역동적 경제' 실현을 도울 계획이다.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시장 탐색, 바이어 발굴 등 맞춤형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중견기업 개방형 혁신 R&D를 지원한다. 그 내용으로는 △중견·중소 상생협력형 R&D △지역 중견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대학 등과의 협력 기반 구축 △원천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과 사업화 역량을 보유한 중견기업 간 공동 R&D 등이 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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