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공동성명)은 네이버 내 손자회사 5곳과 진행한 임금·단체교섭이 결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공동 조정신청을 한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를 함께 성장시킨 성과를 계열사의 노동자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책임감 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노조가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한 법인은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이다. 이들은 네이버아이앤에스 산하의 계열사다. 네이버아아앤에스는 네이버가 계열사 경영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이들은 고객서비스 및 업무지원, 인프라 플랫폼 운영·보안 등을 담당한다. 또 서비스 개발, 디자인, 제작 일부도 맡고 있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법인별 10회~13회 교섭을 진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봉 인상률 10%'와 '매월 15만원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인상률 5.7%~7.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들 법인 소속 신입사원 초임은 네이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노조는 “5개 법인의 신입 초임은 엔아이티서비스와 엔테크서비스는 네이버의 60% 수준, 그린웹, 인컴즈, 컴파트너스는 55% 수준”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계열회사의 연봉은 본사와 많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네이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소외 받지 않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