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엠아이씨, 탄소섬유 기반 발열체 제품 인기몰이...올 매출 50억원 달성 목표

와디즈 펀딩 목표치 4000% 달성...일본과 미국 크라우드 펀딩 진출 계획
캠핑 레저용 온열매트는 차박용품 전문기업으로부터 대량 주문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가 개발한 탄소섬유 기반 발열체 제품이 인기 급상승하고 있다. 크라우드 론칭에 성공한 데 이어 대량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가 최근 개발한 원적외선 찜질기 제품 '찜낭'은 의료기기 유통사 에임머스 인베스티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지난달 20일부터 7일까지 19일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공개, 애초 목표치 4000%를 달성하는 대박을 냈다.

기세를 몰아 다음 달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마쿠아케'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오는 9월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도 진출한다. 이와 관련 에임머스를 통해 이달 안에 미국 법인도 설립한다.

'찜낭'은 안에 들어가 지퍼만 채우면 찜질이 되고, 깔면 온열매트, 덮으면 온열 이불이 되는 콘셉트 제품이다. 고가의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원적외선 발열체를 적용했다.

신석균 지유엠아이씨 대표가 탄소발열체 온열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균 지유엠아이씨 대표가 탄소발열체 온열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존 전기장판 같은 단순히 뜨거운 열선을 통한 발열이 아니라 그물 조직 형태 탄소섬유 발열체를 활용한 제품이다. 특허 등록됐고 전자기장환경인증(EMF)도 획득해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60도까지 발열되며 90% 강력한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출로 체내 노폐물과 땀이 빠르게 배출된다. 8시간 연속 사용 후에는 자동 꺼짐 장치가 작동해 안전하다. 방수 원단으로 땀,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세탁기에 돌려도 된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다. 침낭보다 따뜻해 '차박' 캠핑 마니아로부터 인기다.

지유엠아이씨는 저전력·고효율의 캠핑 레저용 온열매트도 개발해 캠핑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차박용품 전문기업의 요청을 받아 양산 중이다. 지난해 말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한 달 만에 1만여개(4억5000만원 상당)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주문이 쇄도하면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아 공장도 확장했다.

신석균 지유엠아이씨 대표(오른쪽)가 탄소 발열체 원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균 지유엠아이씨 대표(오른쪽)가 탄소 발열체 원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수술용 체온조절 매트 개발도 마쳤다. 수술 시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의료기기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조만간 서울지역 대학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석균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찜낭이 인기가 높아 기업가치가 올라가면서 국내외에서 투자 제안과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영업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찜낭을 사용하는 모습.
찜낭을 사용하는 모습.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