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024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 국내 유망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외부 투자유치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국내 스타트업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고 '슈퍼스타트' 브랜드 출범과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을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사, 공공기관, 대학 등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 공방에서 열린 LG 슈퍼스타트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왼쪽 다섯번째),허준녕 GS벤처스 대표(왼쪽 열번째)등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6/1540125_20220609141258_734_0001.jpg)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 등 LG 계열사와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청년사업가들의 '담대한(SUPER)' 첫 걸음을 '시작한다(START)'는 의미를 담았다.
LG는 플랫폼을 활용해 LG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에게 기술개발 협력, 사업협력, 투자유치 등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를 지원한다. 외부 파트너와 직접 연결시켜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원스톱 지원한다.
LG는 슈퍼스타트 출범과 함께 청년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인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또 LG와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적극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기업 당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로 한 법무,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LG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도 조직했다.
올해까지 자문단 규모를 100명까지 확대한다.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400평 규모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인 '오픈랩'을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 청년사업가에게 무상으로 개방한다.
LG가 슈퍼스타트 플랫폼 등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3년 간 150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300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LG는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산업은행 넥스트 라이즈'에 참가한다. 또 하반기에는 그룹 차원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이달 말부터 공개 모집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용기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에게 진정성 있고 실용적인 지원을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슈퍼스타트데이' 전신인 'LG 커넥트'를 통해 지난 4년간 150여 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LG 계열사와 연구, 사업협력, 투자사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고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거나 연구기간을 단축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