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美 웨스팅하우스와 해외 원전시장 진출 협력 강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호텔에서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호텔에서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 해외 원전시장 진출 협력을 강화한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시화된 양국 원전 협력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WEC 패트릭 프래그먼 사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미 양국 원자력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간의 이번 만남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 간 합의한 양국 해외 원전시장 협력강화 약속과 맥을 같이한다. 양국 기업간 실질적 원전분야 협력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8일 한전과 WEC 사장간 면담에서 “해외 대형 원전시장에서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9일 한수원과 WEC 사장간 면담에서 “한국의 우수한 사업관리 능력, 기술력 및 공급망과 WEC가 가진 강점이 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과 한수원은 이번 WEC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WEC와 포괄적 협력 의지를 다지고 협력의 기본원칙을 확인하는 등 실질적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WEC와 공동 워킹그룹 또는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해외 원전사업 협력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회복시키겠다는 정부 정책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양사간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WEC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WEC 사장은 운영 중인 신고리 3호기, 4호기와 건설중인 신고리 5호기, 6호기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운영 및 건설 역량을 확인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