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보기술(IT) 리더들은 디지털 퍼스트 세상에서 조직을 운영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강조하며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언급한다. 디지털 퍼스트 세상에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운영을 얼마나 잘 확장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고객의 신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중요하다.
기업이 디지털로 이동하는데 정보통신 기술이 조직과 관계를 맺고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다양한 변화를 지원한다.
IDC는 디지털 퍼스트 세상에서 기업과 소비자, 사회적인 구조가 어떻게 전환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는 디지털 퍼스트 세상에 연료를 공급하고, 기업은 디지털 퍼스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나간다. 정부도 경제의 디지털화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까지 미래 소비자 80%의 세상이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세상 출현과 폭발적인 증가를 의미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업무 인력, 거버넌스, 경제, 화폐, 스마트시티, 보건 등 다양한 사회 부문에 걸쳐 디지털화가 구현될 것이다. 정부도 경제의 디지털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은 디지털 퍼스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면서 소비자 지출을 수익화할 것이다. 95%의 조직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수행하는 가운데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 완전히 새로운 매출 확보 전략을 모색할 것이다.
실제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까지 기업 매출의 41%가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일부 산업에서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행과 레저, 리테일, 금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산업이 대표적인 예시가 된다.
결제 부문에서 디지털 퍼스트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양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난 수년간 소비자의 디지털 지갑 채택이 가속화됐다. 관련 기업은 소비자의 다양한 결제 정보를 확보해 왔다. 메타버스와 웹3.0 세상에서는 실시간 분석이나 사기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대응 역량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지갑은 디지털 토큰을 포함하게 된다.
한편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디지털 퍼스트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IT 영역도 이제 디지털 '티핑포인트'로의 도달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출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지출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디지털 이니셔티브 기술에 대한 지출이 비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출을 초과할 것이다. 2024년엔 디지털 기술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디지털 역량이 미래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직이 디지털 경영 규모의 확장을 지원하게 되면서 클라우드가 핵심 기술로 떠오를 가능성이 짙다. 클라우드 관련 비용 절감이 기업 리더의 주요 현안이 될 것이다. 핀옵스(FinOps)와 IT 자율 운영에 대한 도입도 관심을 끌 것이다.
디지털 퍼스트 환경에서는 신뢰가 근간이 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 올해 기업 이사회의 주요 우선순위에서 데이터 자주권, 사이버 보안, 다양성과 통합, AI 윤리, 환경적 지속 가능성 등과 같은 데이터 관련 비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디지털 퍼스트 환경에서 기업은 디지털 경험과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대하고자 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고객은 급격하게 변화를 맞게 되고 속도가 시장의 룰을 만드는 핵심이 될 수 있다.
조직의 기술 리더는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를 한층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확대 모색해야 한다. 혁신 가속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팀 성과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은 디지털 퍼스트 세상으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지털의 속도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신뢰를 강화하며, 혁신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핵심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은선 한국IDC 리서치 총괄전무 shan@idc.com